팝스오케스트라, 국악, 전자첼로 등 풍성한 무대
투병 중인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참석해 위로와 유대의 시간 가져
3일(금) 공주의료원 대강당에서 환우와 보호자, 의료진을 위한 ‘2026년 찾아가는 예술마당(부제: 치유와 회복을 부르는 희망 음악회)’이 열렸다.
공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공주지회가 주관하며 공주의료원이 후원한 이번 음악회는 오랜 투병 생활과 간병으로 지친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병원 내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연은 클래식과 국악, 대중음악을 아우르는 풍성한 레퍼토리로 채워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무대 입구에는 시화, 사진, 미술도 함께 전시되어 눈이 먼저 아름다운 작품을 본 뒤 음악을 즐길 마음의 마중물이 되어 주었다.
첫 무대는 최원규 단장이 이끄는 팝스오케스트라와 29명의 단원들이 장식했다. 이들은 쇼스타코비치의 ‘Jazz Suite Waltz No.2’를 비롯한 친숙하고 경쾌한 선율을 선보였다.
이어 명창 남은혜의 ‘노들강변’ 등 대중적인 국악 무대가 펼쳐져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고마국악관현악단은 신명나는 신곡 ‘배 띄워라’ 등을 연주하며 객석의 흥을 돋웠고,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전자첼리스트 이나영은 ‘I feel’을 포함한 6곡을 파워풀하고 감각적인 연주로 소화하며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객석을 가득 채운 환우와 가족들은 휠체어에 의지하거나 수액대에 기댄 채로 오랜만의 문화 공연을 즐겼다. 한 곡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으며, 일부 환자들은 감격에 겨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입원 환자 이 모(83)씨는 “마음이 많이 답답하고 우울했는데, 너무 멋지고 신이 났다. 좋은 음악을 들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고, 지금이라도 걸어서 나갈 것처럼 병이 다 나은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공주의료원 임수흠 원장은 “환우와 보호자들이 음악을 통해 잠시나마 병고를 잊고 활짝 웃으시는 모습을 보며 깊은 보람을 느꼈다”라며 “병원 구성원 모두에게 뜻깊은 무대를 선물해 준 공주시와 한국예총 공주지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따뜻한 치유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